충남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교조 구속 1인 김지철 후보는 폭력없는 학교, 교직원 신바람 프로젝트, 고교 평준화 확대, 무상급식 등 진보적 성향의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교사와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명노희 후보는 교육 혁신과 투명한 인사제도, 공명한 교육현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표밭을 일구고 있다. 충남교육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는 서만철 후보는 청렴교육 실현, 맞춤형 창의교육, 통합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스쿨존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심성래 후보는 충남교육청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끊기 위해 제왕적 교육감 권한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아름다운 교육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원칙과 소신으로 충남교육 대화합
김지철 후보
전교조 구속 1아이들 눈높이로 참교육실현
폭력없는 학교·고교 평준화 등 진보적 공약 내세워

전교조 구속 1호라는 훈장을 잉태한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기자의 꿈을 접고 1976년 태안여중에 교직의 첫발을 딛는다.
김 후보는 교직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운명 같은 사랑, 익숙한 옷을 입은 것 같은 자연스러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가 집보다 더 편했던 김 선생, 이반 저반 이름이며 특성을 외우면서 아이들을 탐구하고 퇴근을 미뤄가며, 흔치 않은 등사기로 유인물을 만들고, 영어 일기쓰기를 통해 시골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준 젊은 영어 선생님, 바로 그가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다.
김 후보는 이러한 젊은 시절을 보내던 중 19895월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전교조 교사 1호로 구속된 후 99일만에 석방됐지만 1994년에야 복직됐다.
교단을 떠난 5년 동안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다는 김 후보는 입시 과열로 신음하는 아이들. 택시 운전기사와 맞먹는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동료 교사들. 교육 본질에 대한 회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이식교육 등이 그를 시대와 맞서게 했다. 당시 전교조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전교조 교사라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워낙 실력이 출중한 데다 아이들에 대한 끔찍한 사랑으로 유명세를 탔던 터다. 노조를 만들었어도 본분은 교사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30년 교직생활에서 파면됐던 5년을 제외한 25년 중 22년동안 담임을 맡았다. 소위 문제아들이 꼭 있었고 그 아이들을 품기 위해 공부를 더 했다. 3년 전 탐독 도서 5000권을 찍었을 정도다.
그는 폭력 없는 학교, 교직원 신바람 프로젝트, 고교 평준화 확대, 무상급식, 충남형 혁신학교, 학부모 종합지원 대책 등의 공약을 내 놓고 전교조든 교총이든 교사라는 사명감이 투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투성 교육 바로 잡으려 출사표
명노희 후보
 
교사에서 정치인으로도민 위한 봉사의 길 결심
소년의 열정으로 달려온 삶늘 교육 혁신의 꿈

명노희 후보는 초등 교사, 대학교수로서의 교육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문제투성인 충남교육계를 바로잡아 학부모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1965년 명 후보가 입학한 해미초는 바로 올 8월이면 교황이 방문하게 될 해미읍성 안에 있었다. 바로 해미읍성이 배움터이자 놀이터였던 것이다.
서산 해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뒤 진로를 공주교대로 정했다.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실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과의 만남은 아직까지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1991년 열정을 바쳤던 교단을 떠나게 된다.
교육만으로는 세상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현실적 장벽을 실감하며 정치에 뛰어 들었다.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나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과 국민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겠다는 당시의 결심이 오늘 명노희를 교육감 후보로 만들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명 후보의 가슴속에 좌우명처럼 박힌 것이 소년처럼 살자이다. 그 소년의 열정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까까머리에 검정 교복과 학생모를 쓰고 고등학교 교문을 들어섰던 학생 명노희는 어느새 지천명을 넘기고 교육자치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 때의 교복을 다시입고 충남 도민들과 만나고 있다.
교사와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대학원에 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법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가르치는 일이 천직이기에 홍성 혜전대학 외래교수 신성대 초빙교수로서 젊은이들과 함께 했다.
명 후보는 네 명의 충남교육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학생을 둔 학부모다. 과거의 학부모가 아닌 현재의 학부모 입장에서 교육 현장의 실태를 그 어느 후보보다도 잘 알고 있다.



 
 
충남 전체를 스쿨존으로 조성
서만철 후보
 
철저한 통합안전시스템 구축안전한 학교 조성
함께 가는 교육더딘 아이들 발걸음도 소중히 생각

서만철 후보는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잘못된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 더 큰 봉사, 더 나은 교육행정을 통해 충남교육의 희망을 살려야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넘치는 행복한 교육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강한 당선의지도 보였다.
서 후보는 전문성과 도덕성 검증된 능력과 리더십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 골든 에이지인 50대다.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을 바로잡고 무너진 신뢰를 구축하겠다. 현직 국립 공주대 총장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출마했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교육문제 만큼은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교육당국, 국회 등에서 교육현안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본 경험도 풍부하다.”
상상력과 교육철학에서도 경쟁력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는 그의 말이다.
서 후보는 위기의 충남교육을 바로잡을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선택할 수 있게 차별화된 캠페인을 벌여 전문적인 식견과 확고하고 반듯한 교육철학을 통해 충남교육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의식주가 교의주로 바뀐 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교육사다리는 붕괴되고 지역적 계층적 차이가 차별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적 약자가 교육약자로 대물림되는 현상을 극복하는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교육정책을 펼쳐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함께 가는 교육 더딘 아이들의 발걸음도 소중히 생각하는 교육이 충남에서 펼쳐진다면 충남이 서울 강남을 능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고질적 부정부패 끊고 인사 투명화
심성래 후보
 
제왕적 교육감 권한 대폭 축소 지역 교육장에 위임
교육장 전면 공모제학부모 감사참여제 활성화

심성래 후보는 충남교육청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시스템상 비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제왕적 교육감의 권한을 과감히 탈피해 지역교육장과 나누고, 교육장 전면 공모제를 통해 교육장 임명을 투명하게 하며, 감사 기능을 강화해 지역교육청의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학부모 감사청구권 및 감사 참여제를 활성화하고, 비리 신고 포상금제를 운영해 제도적으로 비리로부터 깨끗한 충남교육청을 만들겠는 다짐이다.
그리고 지연과 학연 등 만연한 부패의 구조의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과 아름다운 혁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감은 가장 낮은 곳에서 늘 현장을 섬기고, 스스로를 낮출 수 있는 아름다운 자기혁명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생을 섬김의 자세로 근무해 왔으며, 지연과 학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충남교육청의 비리의 악순환을 끊겠다며 충남교육감 후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심 후보는 구조상 만연된 비리를 끊기 위해 교육감의 막대한 권한을 분산기켜 인사권을 지역 교육청에 최대한 위임한 권한 나눔을 통한 아름다운 교육혁명을 이루기 위해 지역교육청의 재정 재량권을 확대 하고 교육장, 교장 공모제를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교육 행정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최고가 되는 일등 충남 교육 실현을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 확대 등 특성화 고등학교 재편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교 평중화를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 등 평준화가 가져올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심 후보는 1970년 인법고를 졸업하고 공주사범대학과 단국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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