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박성효 새누리당,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가 이번엔 복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두 후보는 28일 사회복지계 공동행동과 장애인연대가 각각 주최한 정책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복지 공약을 소개했다.
박성효 후보는 ‘편안한 대전, 촘촘한 복지 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육·주거·노인·장애인 복지 정책에 대한 자신의 해법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시립 치매요양원 및 재가노인지원센터 건립, 중증 장애인 근로지원인 파견제 도입을 비롯해 행복한 가정을 이뤄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예비 신혼부부에게 1억원 이내 이자의 50%를 지원하는 희망 전세주택 지원 제도를 도입하고 권역별 산모종합지원센터 건립, 20∼30대 가정주부 국가건강검진 실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모두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특히 이날 장애인 생계형 일자리와 여가형 일자리 1만개 조성, 장애인 점자 교육 강사 및 심리 상담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 공약을 발표했다.
권선택 후보는 ‘다 같이 누리는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대전시민 사회복지 기준선 마련과 생활임금제도 도입, 의료 공공성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민간 어린이집 지원과 저소득층 학습지원을 담당하는 초록펜 학습지원 서비스, 소아중증장애인 건강권 보장, 장애인 권리장전 제정, 여성 장애인 전용 지정 병원 운영, 베이붐 세대의 재취업 교육과 생활설계를 지원하는 대전이모작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낭비성 예산을 삭감하거나 비효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예산의 30%를 절감하고, 시민참여 복지서비스 선순환 구조 구축으로 예산의 30%를 지출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토론회에 이어 대덕구 신탄진역에서 정세균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젊고 참신하면서도 많은 경륜을 쌓은 권선택 후보에게 대전의 미래를 맡길 때가 됐다”며 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창근 후보는 물·전기·가스 무상공급과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핵심 복지 공약으로 제시하고서 “이윤보다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복지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확대 설치, 주민참여형 방과후 교실 및 돌봄교사 양성, 보건지소 확충, 대전시립 병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후보들은 토론회를 마친 뒤 복지기관, 시민단체, 시의회 등과 함께 복지도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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