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옥천군수 후보 "군수는 한번·봉급전액 기부" - 김수백 보은군수 후보 "군수 단임제 실천 약속"

"단임·봉급 반납"승부수 띄운다

김재종 옥천군수 후보 "군수는 한번·봉급전액 기부"
김수백 보은군수 후보 "군수 단임제 실천 약속"

장병학 충북교육감후보 "교육감 단임" 공약 발표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충북지역 일부 후보들이 '단임''봉급 반납' 등의 공약을 내걸어 막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재종 옥천군수 후보는 29"군수가 되더라도 단임으로 물러나고, 봉급 전액은 취약계층을 위해 내놓겠다"고 공약했다.

재선에 얽매여 눈치 보는 일 없이, 무보수로 한 번만 깨끗하게 한 뒤 물러나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평소의 소신이며, 삼사일언(三思一言) 하는 마음으로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론"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주변서는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열세인 그가 전세를 뒤집기 위해 꺼내든 반전 카드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새누리당의 김수백 보은군수 후보도 "소신 행정과 후진 양성을 위해 군수가 되면 단임제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군수가 다음 선거에 욕심내다 보면 공정한 행정을 펼 수 없다""35년간의 행정경험을 고향발전에 보태기 위해 출마한 만큼 4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김춘묵 괴산군수 후보 역시 "4년 동안 혼신을 다하는 단임제 군수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27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이를 강조하면서 '아름다운 퇴장'을 거듭 약속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경합' 이나 '열세' 후보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충북교육감 후보 중에는 장병학 후보가 단임 공약을 내걸었다.

진통 끝에 '보수 단일 후보'로 선정된 그는 재선을 위해 연연하지 않고, 올바른 교육 풍토를 조성하는데만 매달리겠다며 이렇게 약속했다.

교육계에서는 장 후보의 이 공약이 보수 진영 결집의 고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보 진영 김병우 후보에게 밀리는 구도를 깨려면 보수 진영 결집이 급선무인데, 보수 후보 단일화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차기를 기대하게 되면서 장 후보 지원을 꾀할 것이라는 얘기다.

단일화에 불참했다가 중도 사퇴한 임만규 후보, 단일화 과정이 공정치 못했다며 반발하며 장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던 홍순규 후보는 물론 단일화에 패하고 한때 칩거했던 강상무 후보 등 보수 성향 3명의 후보가 최근 잇따라 장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선 것은 그의 단임 공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막판 꺼내 든 후보들의 파격적인 승부수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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