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세 좌우할 주요 변수 부상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충북선관위 최종 시스템 점검
도내 154개 읍·면·동사무소 투표소 설치
선거판세 좌우할 주요 변수 부상

6.4지방선거부터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실시된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가 선거판세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후보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도내 12개 지자체와 함께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154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시스템을 최종 점검했다.
사전투표는 투표율 제고와 유권자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부터 첫 시행된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당일에 개인 사정 등으로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30~31일 이틀 동안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투표시간은 선거 당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투표가 가능하다.
종전 부재자투표는 사전에 부재자 신고를 한 뒤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받아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신고절차 없이 사전투표 기간 중에 선거 당일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다만, 신체 장애 등으로 투표소에 직접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장애인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유권자의 경우, 거소투표신고를 한 뒤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다.
도선관위는 이에 따라 사전투표소의 안전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사용에 따른 통신망 및 전산 장비 이상 유무를 점검한 뒤 최종 모의시험도 실시했다.
또 지역별로 차량을 이용해 사전투표 시행을 알리는 거리방송을 하고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TV 자막방송을 내보냈다.
도선관위는 선거일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들이 사전투표기간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 투표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각 정당도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는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각 후보 측은 사전투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치적 셈법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종전 부재자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방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행되는 데다 결과적으로 투표기간 연장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투표율 제고 요인으로 작용, 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는 선거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역의 경우, 충북지사 선거를 비롯해 통합청주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구 판세가 대부분 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북지역 선거 판세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부동층의 경우, 선거 당일과 사전투표 기간에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선거 판세에 민감하게 반영될 수 있다.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선거 결과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도 이같은 맥락이다.
선관위나 각 정당도 박빙 구도를 보이는 선거구도에선 사전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10% 정도로 예측하고 있어, 평균 2~3%에 그쳤던 부재자투표율보다 3~5배 높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대학생이나 군장병, 직장인 등 젊은 층의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나, 노장년층의 사전투표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적 유·불리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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