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량순회 유세로 인지도 상승·지지층 결집 노려 - 한, 학생 무상버스 집중 홍보…네거티브는 끝까지 지양

청주시장 선거 이승훈·한범덕 막판 스퍼트

, 차량순회 유세로 인지도 상승·지지층 결집 노려
, 학생 무상버스 집중 홍보네거티브는 끝까지 지양

 

 초대 통합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가 승리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다.

통합시장 선거는 세인들의 관심과는 달리 겉으로만 보면 다소 싱겁게 흘러 왔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이나 행적을 문제 삼는 기자회견이나 성명전 없이 현장 유권자를 만나는 '발품 선거'에 주력해 왔다. 여느 단체장 선거처럼 고성이 오가는 난타전이 없는 '조용한 선거'였다.

물론 TV토론회에서 사실상의 도전자인 이 후보가 현직 청주시장인 한 후보를 향해 예봉을 휘두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 후보가 민선5기의 잘못은 시인하되 치적과 향후 비전을 적극 알리는 전략을 구사, 격렬한 공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제 두 후보는 저마다의 '필승카드'를 선보이며 막판 스퍼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29일부터 이틀째 정치적 '스승'인 정우택(청주 상당) 중앙당 최고위원과 함께 총력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유세 차량에 탑승, 청주 시내를 순회하며 마이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확성기를 들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출도를 높여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충북에서 새누리당의 얼굴격인 정 최고위원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 후보 측 한 유세원은 "차량 순회 유세는 길거리 혹은 상점가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후보를 알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 후보의 4년 실정 등을 짧은 어조로 강조하는 전략이 먹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이런 차량 순회 유세로 승리를 맛봤다. 이 후보가 정 최고위원의 '승리의 추억'을 빌려 쓰고 있는 셈이다.

한 후보도 30일 선거운동에 변화를 줬다.

'통합의 비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떼고 '버스비 걱정 뚝, 통합청주시 학생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초··고고생 부모와 역시 무상버스 대상인 대학생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토론회에서 승기를 굳혔다고 보고 남은 기간 유세원, 가족들과 함께 거리 선거운동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당장은 SNS와 전화를 통한 사전투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애초 약속대로 '마이크 유세'와 네거티브는 끝까지 지양하기로 했다.

한 후보 캠프에 따르면 4년 전 선거에서는 흥겨운 로고송과 신 나는 율동 등 전통적 방식의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그때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한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승리 공식'은 시민의 참여를 부르는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전"이라고 전했다.

조용하게 전개되는 듯했던 두 후보의 선거운동이 막판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어떤 후보의 '승리 공식'이 먹혀들지가 관심사다.<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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