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학 구애…김석현·손영철 완주 고수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재시도가 불발됐다.

장병학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김석현·손영철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두 후보는 끝까지 완주 하겠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보수진영의 막판 후보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진보진영의 김병우 후보와 이들 세 명의 보수 후보가 함께 겨루는 ‘4파전으로 치러진다.

장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시내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로부터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선정된 장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장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현재의 선거 구도라면 진보진영의 김 후보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단일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3명과 진보진영 후보 1명이 붙는 현재의 선거 구도에서도 보수 후보 가운데 당선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완주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7일 손 후보와 장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김 후보가 되레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고 나선 모양새가 됐다.

그는 장 후보에게 양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저의 선거운동원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다 선거비용도 많이 썼고, 보수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와 달리 손 후보는 아예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이날 장 후보와의 회동 자체를 거부했다.

손 후보는 장 후보 측이 자신을 음해한다는 소문을 내고 있다서로 기본적인 신뢰조차 없는데 무슨 단일화냐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합의도 되지 않은 회동 사실을 사전에 흘려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장 후보를 겨냥한 뒤 더는 단일화를 논의할 이유도, 필요도 없어 더는 (장 후보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와 김 후보, 손 후보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한, 기본이 바로 선 충북교육을 위해 한마음으로 고민하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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