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백 후보 ‘진위 밝히고 군민께 공개사과’ 요구
정상혁 후보 “요청·대가 지급한 일 전혀 없다” 해명

정상혁 보은군수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자원봉사상에 대한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수백 보은군수 후보는 30일 보도 자료를 내고 무소속 정상혁 후보에게 “이 상의 진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최근 한 경제전문 매체에서 정 후보가 받았다는 이 상이 가짜로 밝혀졌다는 기사를 보도했다”며 “이 상이 정말로 가짜라면 군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공개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은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수상배경에 관한 답변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실제로 2012년 9월 14일 재미교포들로 구성한 환경보호활동단체 파바 월드(PAVA WORLD)의 타이거 강(Tiger Kang) 회장으로부터 이 상을 전달받았다.

당시 군은 ‘파바 월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정 군수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파바 월드 행사 때 미국에 가서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을 한 뒤 이 단체에서 상을 가져와 받은 것”이라며 “이 상을 요청하거나 대가를 지급한 일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파바 월드에 수상경위를 자세히 알아보고 이 상의 진위에 대해 추후 다시 설명하고 현재로서는 더 이상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후보가 제기한 이 매체는 28일 “국내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 교수, 종교인, 대학생, 고등학생 등이 브로커에게 속아 거액을 주고 가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가운데 정 후보 등이 이 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보은/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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