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어머니 환경업체 감사·이사 등재

진천/한종수 기자 = 진천군수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진실공방 논란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유영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5월 13일 열린 CJB 방송토론회에서 A환경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발언했지만 확인 결과, 부인이 감사로, 어머니가 이사로 각각 등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A환경업체의 등기부등본을 공개했다.

이들이 이날 공개한 등기부등본을 보면 사내이사 B씨와 감사 C씨는 김 후보의 어머니와 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CJB 토론회에서 사회자는 환경회사와 관련, 김 후보에게 "가족 중에 이사로 등재된 사람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김 후보는 "자신이 대표이사직을 그만둔 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당시 질문은 도의원으로 활동한 김 후보가 관급공사를 주로 수주하는 환경업체 운영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자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던져졌다.

그러나 등기부등본 상 어머니와 부인의 이사와 감사 등재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후보 가족들과 A환경업체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또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사채영업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으나 사채보증을 서서 피해를 본 증인이 있다며 당초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는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성은 커녕 줄곧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욱이 후보 자질을 검증하는 경쟁 관계자들을 고소한 만큼 사법당국의 한 점 의혹도 없는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종필 후보는 29일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남구현 후보와 새정연 유영훈 후보, 변재일 도당위원장, 김홍성 사무처장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진천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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