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여성일자리 정책 포럼 개최



취업하고자 하는 고학력 중장년층 여성의 수는 늘고 있지만 일자리 발굴이 미흡해 이들을 위한 구인처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민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 팀장은 30일 충북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년 1차 여성일자리 정책 포럼’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충북도 경력단절여성 규모,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김 팀장은 지난해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 취업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0대 취업자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50대와 30대가 23%를 차지했다. 50대 취업률은 2012년 19%에 비해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률은 2012년 27%에서 23%로 감소해 30대 여성의 경우 결혼, 육아, 가사 등으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분류를 보면 사무경영관련직(30%)과 교육문화상담복지(13%) 관련직으로의 취업이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김 팀장은 “청주지역 내 사무직종을 구인하는 업체의 대부분이 5인 이하의 소기업인 경우가 많아 직무소양교육, 직업의식교육 등 고용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지원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경력단절 또는 일 경험 부족으로 낮아진 자신감을 위한 개인 상담과 취업훈련을 통한 기술 습득 등 노동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영동여성새로일하기센터 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특성을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및 창업을 위한 새로운 직종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0~40대 골프진행도우미를 배출해 고소득 안정적 재취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60대 이상 여성들을 전래놀이지도사로 배출, 15명의 여성들이 어린이집 등에서 활동하도록 한 영동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사례를 소개했다.
조영숙 충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충주지역 생산직의 경우 주간 근무만 할 경우 110만원 정도의 최저임금으로 4대 보험 등을 공제한 실수령액은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낮은 임금은 계속 이직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고용안정화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백성혜 한국교원대 위젯충북지역사업단 단장은 “성적이 우수하고 능력 있는 공대 여학생들에 대한 전공 분야 육성 교육이 필요하다”며 “여성의 리더십, 성공에 대한 자신감 등을 길러 줄 수 있는 성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진덕 충북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 홍양희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단장, 이정화 청주상공회의소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홍 단장은 “여성인력 채용 비율이 낮은 것은 출산과 양육 등으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특히 전문직의 경우 업무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공공부문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기업과 구직자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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