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경력 기재 등 물고물리는 설전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 총력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네거티브가 치열하다.

6.4 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막판 판세를 뒤집기 위해 상대 후보를 향한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장병학 후보는 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석현 후보가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과정에서 4차례나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도민 앞에 약속했음에도 약속을 어기고 독자 출마했다고 공세를 폈다.

장 후보는 이날 김 후보가 직접 서명한 합의서서약서를 공개했다.

장 후보는 김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공시란 등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장 후보는 교육부 재외동포협력과장을 지낸 김 후보가 선관위 공시란과 개인 홈페이지 등의 경력사항에 교육부 국장 역임이라고 기재했다국장직을 지낸 사실이 없으면서 이와 같은 직함을 경력에 공지하는 것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당장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이를 묵과한다면 사법적 판단을 구해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행정에 행자도 모르는 무식을 드러냈다며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001년 부이사관, 2004년 이사관, 2006년 고위공무원단으로 각각 승진해 국장과 부교육감을 지냈다중앙부처에선 부이사관 이상을 통상 국장이라고 호칭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대후보를 흠잡으려는 얄팍한 행위라며 자질도 없는 후보가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것 자체에 의구심이 들 정도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병우 후보에 대한 공세도 폈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인 김병우 후보 부인은 현재 1000만원대의 지원을 받은 학습연구년제 파견복무중이지만 연구활동은 뒷전인 채 선거운동에만 매달리고 있다도민을 우롱하는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석현 후보는 김 후보의 부인은 지난 2월 남편이 예비후보 등록후부터 최근까지 딸과 함께 매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알고 김 후보에게 토론회에서 질문하자 김 후보는 짬짬이 시간 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휴일인 1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김병우 후보는 이날 아침부터 청주시 분평동 사거리와 청주·청원 지역 성당·교회, 체육대회가 여리는 학교 등지에서 거리 인사와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승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석현 후보는 도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청주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치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손영철 후보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청주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과 청주 문암생태공원, 서청주 톨게이트 등을 돌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장병학 후보는 표밭인 진천·청원지역 초·중학교 동문 체육대회장을 잇따라 찾아 보수 단일 후보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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