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담당 차장

전국의 교육감 선거가 정책선거 보다는 흠집 내기 선거로 치달으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전투표일이 지나면서 더욱 기승을 부려 정책선거 보다는 상대후보 흠집 내기 등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깨끗한 선거란 상대후보를 비방하기보다는 현실 가능한 정책을 가지고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야 하지만 일단 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판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때 일각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믿은 수 없는 것이 정치인의 말’이라고 까지 나올 정도로 선거 때만 되면 현실성 없는 공약이 남발 되는 등 상대후보 비방이 주를 이뤘다.
이번 6·4 선거에서도 전국의 교육감 후보들은 어김없이 정책공약 선거보다는 상대후보의 과거 들추기와 흠집 내기로 일관하면서 구태정치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당선이 우선이라지만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만큼은 정치인과 구분돼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교권이 추락해도 예나 지금이나 교육자라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다.
대다수 교육감 출마 후보자들이 한때 교육 일선에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 애썼던 사람이지만 선거 때만 되면 당선에 기를 쓰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도 아닌 이들은 정치색을 내는 것은 기본이요, 정책보다는 상대후보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 어제의 동지를 깎아내리는 일을 서슴없이 보여주는 등 정치인에 버금가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교육감 직을 두고 한때 후학 양성에 정열을 쏟았던 지난날을 모두 잊은 채 권력에 눈이 멀어 있다.
권력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 당락을 떠나 교육자다운 깨끗한 선거를 하는 후보이길 기대한다. 국민은 이러한 교육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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