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 지지세 흡수 안간힘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성효 새누리당,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유력 정치인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지세 흡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는 최근 복당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된 홍문표 의원의 지원 속에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서구 둔산동 박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금 앞서고 있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잘해서 좋은 시장이 돼라"고 힘을 실어줬다.

박 후보도 "의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기쁘다""지방선거에 관심을 둬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인근에서 출근하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분노한 3040대 여성들로 비유되는 이른바 '앵그리맘'의 마음을 보듬고 부동층을 공략하겠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홍문표 의원이 박 후보와 경쟁하는 권선택 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홍 의원은 유성구 지족동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는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권 후보는 수시로 당적을 바꾼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냈고, 집권 여당과 코드가 맞는 박 후보가 대전시장의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투톱'의 지원을 받으며 '막판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

권 후보는 오전 8시 안 대표와 함께 시청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이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선거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무능한 정부에 성찰을 촉구하는 기회이자 무책임한 여당에 책임을 묻는 기회"라며 "권선택 후보와 함께 대전을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도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응징하고, 실패한 시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초심을 잃지 않고 대전의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선거대책위 회의를 마친 뒤 안 대표와 함께 대덕구 송촌동 해피존상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김한길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 한명숙 전 총리가 권 후보 지원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서구 한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 후보가 상대후보를 앞질렀다""풍부한 행정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후보를 선택해 대전을 확 바꿔달라"고 당부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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