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보당후보 사퇴' 난타전…대구 '박근혜 마케팅' 격돌 - 교육감 선거도 진흙탕 싸움 변질…후보 비방에 선관위 신고까지

전국서 표심굳히기부동표 흡수 사력

경기 '진보당후보 사퇴' 난타전대구 '박근혜 마케팅' 격돌
교육감 선거도 진흙탕 싸움 변질후보 비방에 선관위 신고까지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전국 여야 후보들은 지지표 굳히기와 부동표 흡수에 사력을 다했다. 초접전 지역인 경기와 부산 등에서는 막판 돌출변수를 놓고 충돌하는가 하면 핵심 공약과 관련한 치열한 공방도 이어졌다.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인 경기에서는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를 놓고 양당 후보가 각을 세웠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수원 지동시장 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백 후보가 사퇴한 것은 '2의 이정희 후보 사퇴'와 같다""절대로 손잡아선 안 될 후보들이 승리를 위해 연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후보가 사퇴하기 이틀 전까지 남 후보와 저, 백 후보 세 명이 치열하게 TV토론을 했는데 그때 분위기를 봐서는 당연히 끝까지 갈 줄 알았다"며 진보당과의 연대의혹을 일축했다.

두 후보는 최대 쟁점인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을 놓고도 보도자료를 통해 '표만 보는 포퓰리즘이다', '소요예산 뻥튀기다'며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이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펼쳐져 이를 둘러싼 공방이 뜨거웠다.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담화문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진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공식에 김 후보와 나란히 앉아 웃는 사진을 넣은 플래카드와 피켓으로 각각 교체했다.

이에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대통령의 눈물은 서 후보를 위한게 아니다"고 비판했고,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대구가 지켜야 합니다'라는 문구를 플래카드에 넣어 맞대응했다.

강원에서는 중앙당의 지원 속에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52시간 단식 유세',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가 '72시간 릴레이 세몰이'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매일 300이상 강행군을 펼치는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 등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홍준표 도정이 불통, 불신, 불안, 불법의 '4불 행정'이라고 비난하며 48시간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상당수 시·도 교육감 선거전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최준영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조전혁·김광래 후보가 선거현수막에 각각 '보수단일후보', '단일후보'라고 적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같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정종희 후보도 보도자료를 내 이재정 후보와 김광래 후보 현수막의 '단일후보' 문구가 도민에게 혼란을 준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보수 성향의 김선배 강원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한국그린운동본부는 "민병희 후보가 사전 투표소 인근에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평준화 지켜내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타 후보가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고교평준화를 철회한다는 의혹을 야기시켰다"며 민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권정호 후보가 5억원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선관위에 고발했고, 권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맞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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