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오른쪽) 전 국회의장이 2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박 후보의 손을 잡고 있다.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안심선거 대책위 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들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지방선거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전지역 사수를 위한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각각 이날 빗속에 거리 유세를 벌이며 ‘마지막 한 표’를 모으는 후보들에 힘을 보탰다.
새누리당은 최근 복당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된 홍문표 의원의 지원 속에 박성효 후보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강 전 의장은 2일 오전 서구 둔산동 박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금 앞서고 있지만, 예측불허의 상황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며 “잘해서 좋은 시장이 돼라”고 힘을 실어줬다.
박 후보도 “의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기쁘다”며 “지방선거에 관심을 둬 새누리당 후보들이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콜센터 인근에서 출근하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분노한 30∼40대 여성들로 비유되는 이른바 ‘앵그리맘’의 마음을 보듬고 부동층을 공략하겠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홍문표 의원이 박 후보와 경쟁하는 권선택 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홍 의원은 유성구 지족동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치는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권 후보는 수시로 당적을 바꾼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냈고, 집권 여당과 코드가 맞는 박 후보가 대전시장의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이날 대전을 찾아 권선택 후보를 지원하며 ‘막판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시청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하며 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무능한 정부에 성찰을 촉구하는 기회이자 무책임한 여당에 책임을 묻는 기회”라며 “권선택 후보와 함께 대전을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도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응징하고, 실패한 시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대전의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선거대책위 회의를 마친 뒤 안 대표와 함께 대덕구 송촌동 해피존상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김한길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 한명숙 전 총리가 권 후보 지원에 합류했다.
김한길 대표는 서구 한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 후보가 상대후보를 앞질렀다”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 후보를 선택해 대전을 확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