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후보 ‘깜깜이·묻지마 선거’ 우려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충북지역 교육단체들과 후보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도내 최대 교원단체인 충북교총(회장 윤건영)2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들을 선출하는 것 외에도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시행된 다는 것을 인식해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교총은 충북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라는 돌발변수와 단체장 선거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정책과 관계없이 기호에 따라 투표하는 로또선거’, ‘묻지마 선거등으로 비하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번에도 재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감은 2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고 교육청 산하 초중고 등 국공립 교직원, ··군 교육청 소속 국가·지방공무원의 인사관리·이동에 관한 권한이 있다본인의 의지대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추진하고, 국가 교육정책에 맞설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4년간 충북교육을 이끌어 갈 후보를 검증해 적합한 인물을 고르는 것이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충북 유권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지역 학부모들은 교육환경이 수도권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교육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충북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감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막판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투표 참여에 한 목소리를 냈다.

김병우 후보는 이날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이 행동하지 않고서는 충북교육의 변화와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 ‘신나는 학교, 재미있는 공부, 모두 함께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석현 후보는 당선되면 원활한 공약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이를 위해 교육행정협의기구를 신설, 매월 자치단체와 교육청간 주요현안을 상의하겠다고 투표참여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교육감 후보자가 단일화에만 의지하고 주장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도민들께서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 교육감을 잘 선택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철 후보는 옥천과 영동 등 남부권, 오후에는 청주를 돌며 교육은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오직 교육만을 바라보며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저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장병학 후보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청주권 릴레이 유세에서 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보수 후보 중 적통인 제가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 교사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정치적 줄대기에 나서는 인사들이 있다면 경위를 밝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선거 중립을 강조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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