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나눠 7장 투표…용지 색깔 서로 달라
개표 7단계로…밤 11시~새벽 2시께 당락 윤곽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한 사람이 7표를 찍어야 해 모르고 투표장에 갔다가는 당황하기 쉽다. 지난 30~31일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진행되면서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높은 선거율에 사전투표 개표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 개표일정은 이전 선거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표제두 번 나눠 투표

이번 6회 지방선거는 오는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3665개 투표구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17표제로 실시돼 유권자 한 명이 ·도지사 ··군의 장 ·도교육감 ·도의원 ··군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구··군의원 등을 뽑는 7개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한다.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달리 교육의원은 별도로 뽑지 않는다.

유권자 혼선을 막기 위해 투표는 두 차례에 나눠 실시된다.

투표장에 들어간 유권자는 본인 확인 절차를 마친 뒤 3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도지사(흰색), ·도교육감(연두색), ··군의 장(계란색) 선거 투표용지다. 교육감 투표용지는 가로형으로 돼 있다. 이후 기표소에서 원하는 후보를 찍어 1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2차 투표에서는 4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도의원(연두색), ··군의원(청회색), 비례대표 시·도의원(하늘색), 비례대표 구··군의원(연미색)이다. 역시 선거마다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에 한 표씩만 투표해야 한다.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유권자는 자신의 주민등록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는 선거정보 모바일 앱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는 전체 인구의 80.4%41296228명으로 지난 20105회 지방선거 때 38851159명보다 약 6.3% 늘어났다. 충북의 경우도 4년 전 1183811명에 비해 77308명 늘어난 1261119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높아 최종 투표율도 지난 선거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충북지역 사전투표율은 13.31%로 전국평균(11.49%)을 웃돌았다.

높은 투표율개표 지체될 듯

최초로 시행된 사전투표로 이번 6.4 지방선거 개표결과는 이전 선거 때보다 다소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표는 모두 7단계의 절차로 진행된다. 개표 위원·사무원, 협조요원, 개표 참관인 등 개표사무관이 투표함의 봉인상태 등을 확인하는 준비절차를 거쳐 개표위원장의 개표개시 선언으로 개표가 시작된다.

먼저 접수부는 개표참관인의 참관 아래 투표함의 봉인 등 이상 유무를 점검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서 꺼내 정리한다. 정리된 투표지는 운영부로 이동,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후보자별 일정 매수로 분류된다. 이어 심사·집계부는 정당·후보자별로 분류된 투표지를 육안 확인, 유효표와 무효표로 구분한다.

위원 검열석의 개표 위원장과 출석 위원은 정당·후보자별 득표수를 확인·검열한 뒤 공표한다. ‘기록·보고석은 공표된 개표상황을 입력·보고한 뒤 결과를 실시간 언론과 개표참관인 등에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정리부는 개표가 끝난 투표지를 구분 정리해 봉합한다.

이번에도 자동으로 투표지를 정리해주는 투표지분류기가 이용돼 개표시간 단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로 개표결과 발표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 투표가 투표지를 봉투에 밀봉하는 관외 투표와 그대로 투표함에 넣는 관내 투표로 나뉘어 이를 분류하는데 다소 시간이 지체될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따라서 각 선거별 당선자 윤곽은 개표일 밤 11시에서 이튿날 새벽 2시께에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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