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씨 양심고백, 이근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려 8개월의 실형을 받은 유모(62)씨가 2일 양심고백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씨는 이날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일 이틀전인 11일 오후 3시께 당시 새천년 민주당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근규 후보의 지시로 송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하소 4단지 아파트와 백운면 소재지에 배포하다 오후 9시께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났으나 2~3주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현장 구속돼 8개월의 실형을 받고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형을 마치고 나왔다”고 했다.
유씨는 “당시 의림초등학교 인근에서 이 후보가 메모지를 줬고 내용은 B씨에게 복사본을 받아 배포하라고 시켰다”며 “당시 그 자리에는 이 후보와 C모 부장, 자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4년이 지난 현재 이같은 양심고백을 하는 이유에 대해 “모 방송토론회에서 이근규 제천시장 후보가 ‘상대후보를 비방한적이 없다’는 말은 거짓임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유씨는 또 “당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가 책임은 물론 전화도 없었다”며 “도의적인 책임만 졌어도 이렇게까지 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근규 새정연 제천시장 후보는 즉각 유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완규 상황실장을 통해 “절대로 그런 지시를 한 적 없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 강력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완규 상황실장은 “당시 유씨는 새천년민주당 D모씨 측 사람이었다. 그는 현재 최명현 후보 측에서 일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은 그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장승주>사진설명=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려 8개월의 실형을 받은 유모(62)씨가 2일 이근규 후보의 지시로 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