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전국 대체로 흐리고 남부 가끔 비' 예보

''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까
기상청 '전국 대체로 흐리고 남부 가끔 비' 예보

 
6회 지방선거가 열리는 4일 전국이 흐리고 남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전국이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남부 지방은 가끔 비(강수확률 6090%)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중에 충청지역을 비롯한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부산, 대구, 창원 등 경상도에서는 온종일 흐리고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선거 투표율은 당시의 정치·사회적 상황 등이 복잡하게 작용해 날씨와 딱 떨어지는 상관 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비가 오면 유권자들이 외출을 꺼리게 돼 투표율이 좋지 못하다는 속설이 있다. 반면 투표일 날씨가 화창하면 투표소를 외면하고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행락객이 많아져 투표율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치러진 다섯 번의 지방선거 중 201062일 치러진 5회 선거 때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맑아 역대 지방선거일 중 날씨가 가장 좋았다. 공교롭게도 이때 투표율은 54.5%를 기록해 19951회 선거(68.4%) 다음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1회 선거 때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구와 안동 등지에 소나기가 왔지만 지방선거가 처음 치러져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컸기에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8642회 선거일은 당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와 역대 지방선거일 중 가장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투표율은 52.7%로 세 번째로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던 선거는 20026133회 선거로, 투표율은 48.9%를 기록했다.

이때도 날씨는 울산과 군산 등지에 약한 비가 온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구름이 조금 껴 나쁘지 않았다.

겨울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때는 추위가 투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선거일 날이 추울 때에는 보수 후보가 당선됐고 그 반대의 경우 진보 후보가 대권을 차지했다.

20121219일 치러진 18대 대선 때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3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강추위가 엄습했고 보수 진영인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이전 대선일의 전국 10대 도시 평균 기온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뽑힌 20071219일에는 2.5도로 다소 추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19971218일과 20021219일에는 각 7.2, 5.6도로 상대적으로 포근했다.

6.4 지방선거일의 다소 궂은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의 하나이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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