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박성효 새누리당,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시간차를 두고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중앙당 지도부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무당파와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박성효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은행동 은행교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열고 '승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과 통해 예산을 많이 가져오고, 대전을 구석구석 잘 챙기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대전,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대전시청 로비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 분향소에 참배하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첫발을 내디뎠다.

박 후보는 분향을 마친 뒤 "누가 정직하고 믿을 수 있으며 경험이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 대전시민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을 선택해 달라""감히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시민에게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구 관저동과 진잠동, 대덕구 신탄진동 등 취약 지역을 찾아 시민과 만난 뒤 오후 830분께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 식당과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택 후보도 이날 오후 박영선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막판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

권 후보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전에 올 때마다 2%씩 지지도가 올라갔다""일 잘하고 강하며 정부에 할 말을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목청껏 외쳤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동구 판암동 판암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현충원역까지 간 뒤 다시 시청역으로 되돌아오는 지하철 유세로 선거운동 마지막 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지하철 유세를 마친 권 후보는 "이른 시간에도 많은 시민이 반갑게 맞아줬다""많은 직장인이 지지를 표현해 주는 등 주말을 계기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중구'를 선택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9시께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중구지역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인근 식당가를 돌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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