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들 토박이론 보다는 인물 선택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비통, 애도 속에 술자리 논란 등 본선 전부터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유한식 현시장이 재선에 실패했다.          
지난 4일 치러진 세종시장·시의회의원 선거는 당초예상과는 달리 야당이 대 승을 거뒀다.
이번 세종시 선거는 잘못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무서운 회초리(표심)로 보여준 선거였다.
선거기간 각 여론조사가 초박빙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교육감 선거가 큰 표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결국 세종시민들의 표심은 유한식 후보의 토박이 일꾼 론 보다는 도시설계 전문가이며 능력 있는 일꾼 론을 내세운 이춘희 후보를 선택했다.
특히 이 후보의 정책 공약이 빛을 바랜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 패배를 거울삼아 세종시 곳곳을 발로 누비며 시민들이 원하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발굴했고 시의원 후보자를 비롯한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좋은 공약 발굴에 매진했다.
이들의 수많은 공약은 회의를 거쳐 실현가능성 검토 등을 통해 선별, 매주목요일 이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발표하면서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에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이 세종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 승부수를 띄우며 시민들 곁으로 한발 한발 다가갔다.
선거결과 이춘희 후보는 모두 3만6203표(57.8%)를 얻어 2만6451표(42.2%)를 얻은 유한식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면서 승리했다.
또 전체 13명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세종시의회의원 선거에서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4석, 새정연은 8석을,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또 교육감선거에서는 진보의 최교진 후보가 2만3482표를 얻어 1만5340표를 얻은 2위 오광록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춘희·최교진 당선자는 지난 5일 오전 9시 시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충령탑을 참배 하고 이어 오전 10시 시민회관서 당선 증을 수령하는 등 6일에는 현충일을 맞아 당선자 신분으로 행사에 참석,7일 선거캠프 해단 식을 갖고 인수위 구성에 들어갔다.<세종/임규모>
사진설명:1-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지난 5일 오전 9시 시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충령탑을 참배 했다.
2-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지난 5일 오전 10시 세종시민회관에서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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