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행사를 활용한 공동체의식 함양 및 농촌관광 상품화

관동마을 전통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준환)가 7일 충주 수안보면 온천리 관동마을 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동마을 장승 단오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설날·추석과 함께 ‘삼대명절’로 일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인 단오(음력 5월5일)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의 계절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의 풍속 및 행사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씨름·석전(石戰)·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가 행해졌다.

 
관동마을에서는 전통풍습인 동구신제를 장승제로 승화하여 재현함으로써 전통생활문화를 발전시키고, 한마당 행사를 통한 주민화합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며, 더불어 전통행사를 활용한 농촌관광 상품화로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코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충주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오전 9시30분 충주농협풍물단의 풍물길놀이가 물탕공원에서 시작돼 관동마을로 이어지며 한마당 잔치의 서막을 열었다.

 
오전 10시 장승제를 재현하는 동구신제가 중앙무대 장승 앞에서 수안보면 노인회장(김재식) 진행으로 열려 단오의 정서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어진 개막식을 통해 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관동마을 부녀회의 향채나물 떡메치기는 참석자들로부터 향수를 자아냈고, (사)농촌문화체험협회가 진행한 충주팝콘 및 한과만들기 체험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행사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대회가 오전 11시30분부터 열려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유쾌한 시간이 이어졌고, 종목별 3위까지 상품이 주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사전접수와 행사당일 오전 10시까지 현장접수를 통해 등록한 씨름선수들의 열띤 경쟁이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이어져 이날 행사의 백미를 장식했다.

 
3판 2승제로 진행된 이날 대회 우승자에게는 시상금 100만원이 수여됐고, 2등 60만원, 3등 30만원, 4등 1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아울러 행사장 옆 천막에서는 건채류 나물, 향채나물, 각종 기름과 잡곡류 등의 판촉행사가 이어져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했고, 관동마을 부녀회에서는 향채비빔밥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방문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강준환 추진위원장은 “관동마을의 전통풍습인 동구신제를 모태로 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이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조용민 소장은 “농촌마을의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 상품화 하여 농가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도시소비자의 농촌체험과 농특산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농어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두번째 행사로 10월말 충주시 동량면 하곡마을에서 개천안 솟대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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