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당선인…일반직 소폭 인사
충북교총 “김 당선인 화합·포용해야”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인이
9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교육감직인수위원회 구성과 일반직 인사에 대한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당선인은 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교육감직인수위원회위원 명단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도교육청 실무진과 함께 이달 말까지 취임 준비를 하고 업무 인수인계 작업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김 당선인의 선거를 지원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10명 안팎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인수인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일반직 인사 관련, 승진과 전보에 대해서도 도교육청과 사전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이 충북 최초 진보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보수 성향의 이기용 전 교육감 체제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도 점쳐져 도교육청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당선인 이날 “(조직의 안정을 위해) 큰 폭으로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김대성 교육감 권한대행이 22개월 동안 충북교육을 잘 챙겨왔기 때문에 김 대행의 경륜을 빌려 안정적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인 김 당선인이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인사원칙을 천명하자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우려했던 도교육청 직원들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오는 19일 법외노조 통보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둔 전교조에 대해서는 “(법외노조 논란에 상관없이) 전교조의 역사성과 교육적 성과는 존중해야 한다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면 그대로 따르겠지만, 전교조의 역사를 되돌리는 판결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논란이 종식될 때까지 행정적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와의 협조 체제 구축과 관련, 김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도의회의 지형이 많이 바뀌었지만,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적극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병우 당선인은 공약을 지키고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실사구시적 자세로 충북교육을 선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만큼 보수나 진보 교육감의 틀에 머물지 말고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을 모두 아우르면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화합과 포용의 큰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선6기는 교육의원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열정을 지닌 의원 중심으로 교육위원회가 구성돼 도교육청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감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총은 앞으로 교육감 선거제도는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선거방식 및 제도에 대한 차분한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직선제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지영수>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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