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결정 겸허히 수용…청주 떠나지 않을 것”
집필작업·강단 등 고려…정계 바깥서 재기 모색

한범덕 청주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6.4 지방선거 낙선 소회와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가족사를 음해한
SNS글에 대해 정식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에서 계속 거주하며 당분간 정계 바깥에서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 시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원섭섭하고 홀가분하다. 한편으로는 무책임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선거 패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로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마타도어에 대해서는 얼굴을 붉혔다.

한 시장은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았다는 등의 SNS글이 유포된 것과 관련, “가족의 마음고생이 컸다이런 작태를 누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수사로 찾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네거티브는 나만 하지 않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마타도어 없는 선거환경조성을 위해서도 수사의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 청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 관련 책을 집필하고,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적 행보는 솔직히 모르겠다면서도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것 아니냐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당분간 정계 바깥에서 지역 정서 등을 살펴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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