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자는 혁신 불가능…집권당이 정치 주도해서 끌고나가야"

이인제의원, 새누리 대표경선 출마선언"혁명적 변화해야"
"기득권자는 혁신 불가능집권당이 정치 주도해서 끌고나가야"

 

새누리당 6선 중진인 이인제(66) 의원이 7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이란 이름으로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당권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중진과 초재선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지도부에서는 윤상현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이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혁명적 변화의 구체적 지향점으로는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혁신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나에게는 혁신을 가로막을 어떤 기득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당 대표의 공천권 행사와 관련된 질문에 "공천권을 두고 선언적으로 당원 또는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면서 "당내 기득권이 없는 저라면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당의 큰 거목이고 지도자지만 당을 완전히 과거와 단절해서 확 바꾸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견제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당은 정치영역에서는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는 야당이나 언론의 역할이며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은 정치영역을 스스로 주도해서 끌고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이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88년 제13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 14·16·17·18·19대 총선까지 6선을 기록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으며 노동부 장관과 경기 지사를 역임했고, 1997년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자유민주연합 총재 권한대행 등을 거쳐 2007년 대선에서 옛 민주당 대선후보로 대권에 재도전했고,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진통일당 대표 등을 거쳐 지난 대선 기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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