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급 밑 ‘매니저’ 호칭 대신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KT5년여 만에 직급제로 되돌아간다.

이에 따라 팀장급 밑으로 매니저로 통일됐던 직급이 다시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5단계로 나뉜다.

KT17일 직원의 사기 진작과 연차에 맞는 적절한 책임 부여를 위해 직급승진제도를 재도입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변경된 인사 정책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KT는 이석채 전 회장 임기중인 지난 2009년 직급승진제도를 폐지하고 팀장급 이하 사원~부장 호칭을 모두 매니저로 통일했으나 5년 만에 다시 기존 인사체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니저 제도가 없어지고 사원급, 대리급, 과장급, 차장급, 부장급 등 5단계의 직급과 호칭이 부활한다. 최소 승진 연한은 사원 3, 대리 3, 과장 4, 차장 4년으로 책정됐다. 입사 후 최소 14년 만에 부장 승진이 가능한 구조다.

이와 별개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 승진 소요연수를 채우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는 발탁승진제도를 운영한다. 또 국제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춘 직원은 이를 승진 심사에 반영키로 했다.

연구개발(R&D) 전담 인력은 전임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석 연구원 등으로 호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승진 제도 변경과 함께 연봉 체계도 5단계로 개편했다. 직급과 함께 업무 성과를 반영해 직급별로 일정 범위를 설정한 페이밴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KT측은 새 연봉체계에 대해 기존 제도 대비 급여 상승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내부 징계를 받은 인원 가운데 심사를 통해 특별 대사면도 단행한다.

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면 인사기록카드와 경력증명서에서 이러한 내용이 삭제돼 승진 평가 시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