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기사의 제보로 흉기를 휘두르고 택시를 빼앗아 도주하던 20대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남경찰서는 17일 만취 상태에서 흉기로 택시기사의 목을 찌르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고모(21)씨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새벽 4시 40분께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A(53)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이날 새벽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에서 A씨의 택시를 탄 뒤 낭성면까지 이동하는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의 택시를 빼앗은 고씨는 20를 달려 이날 새벽 4시 55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인근 공원 부근에서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였다.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50대 택시기사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건 직후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청주지역 모든 순찰차와 택시 콜센터에 수배정보를 전달하는 이중수배를 내렸다.

지난 4월 충북경찰이 도내 28개 콜택시 업체, 5500여대의 콜택시 기사와 체결한 ‘112신고 도우미’ 협약을 활용한 것.

수배 정보를 전달받은 택시기사 B(55)씨는 수배된 택시를 복대동에서 봤다고 제보했고경찰은 이 신고를 토대로 고씨를 추적해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B씨에게 지방경찰청장 감사장과 범죄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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