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가속…정당 균형 무너져 '반쪽 자치' 우려
충북 남부3군 지역 무소속 기초의원 당선인들이 줄줄이 새누리당 입당에 나서면서 정당균형이 분열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옥천군의회는 전체 의석 8석 중 5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해 압도적 다수당이 된다.
보은군의회는 6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해 의회를 장악하게 됐고, 영동군의회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 1석만 내줬을 뿐 7석을 싹쓸이했다.
여기에 무소속인 옥천군의회의 문병관 당선인까지 18일 새누리당 입당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이 문 당선자를 받아들인다면 옥천군의회는 전체 의석 8석 중 6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하는 꼴이 된다.
문 당선인은 “선거기간 무소속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고, 정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방의회의 현실 등도 고려했다”고 복당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공천경쟁을 피해 당을 떠났던 보은군의회의 박범출 당선인도 지난 10일 새누리당에 되돌아갔다.
'4선'의 박 당선인은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태다.
여기에다가 옥천과 보은군의회의 무소속 당선인 3명 중 2명이 새누리당으로 옮기거나 입당을 신청하면서 정당 균형은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보여 진다.
옥천군의회의 또 다른 무소속 당선인도 시기의 문제일 뿐 새누리당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한 보은군의원 당선인은 “무소속 당선인들이 줄줄이 새누리당으로 쏠리면서 차기 의장단 선출 등 의사운영 전반이 ‘그들만의 리그’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지역 군수나 광역의원까지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