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성남공항 도착…17일 해미읍성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

오는 8월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이 공개됐다.
18일 바티칸 뉴스포털 뉴스닷바(www.news.va)에 따르면 교황은 대전을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만나고, 미사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교황은 13일 오후 4시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출발해 14일 오전 10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낮 12시 주한교황대사관에서 개인 미사 후, 오후 3시 55분 청와대 정원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다.
15일 오전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이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대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대표들은 5월 30일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솔뫼 성지를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나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이 미사에는 천주교 신자 20여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복식 후에는 음성 꽃동네에서 장애인과 한국 수도자, 평신도들을 만난다.
17일에는 충남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며, 18일 오전에는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날 계획이다.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45분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후 오후 1시 로마로 떠나게 된다.
한편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대교구와 대전교구, 청주교구는 각 교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황방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행사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전체 미사’가 열린다.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미사 후 각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3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꼬스트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응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마리오 토소 주교(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현대 세계의 복음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하며, 이연학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와 서춘배 신부(의정부교구), 박준영 전 아시아가톨릭뉴스 한국지국장 등이 발제한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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