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담당 부장

충남도의회가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우수의정 수행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웠으나 만찬장에는 몇몇 기자들만이 참석했다.
도의회는 19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9대 의정활동에 대한 홍보와 자평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그간 활발한 입법활동으로 도민의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내린 뒤 기자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짧게 간담회를 끝냈다.
그리고 의장이 마련한 만찬장에 도 관계자 등 100여명을 참석시키고 선택된 소수의 기자만 자리해 나머지 20여명의 기자들은 다른 장소로 내몰리는 찬밥신세를 당했다.
이처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기자초청 만찬회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하는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집안잔치로 치룬 것이다.
다른 기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명목상 우리를 불러놓고 자기 식구들끼리 단합대회를 연 것”이라며 성토해 의장이 인본의 정, 경영의 정, 깨어있는 의정을 목표로 외친지 불과 1시간도 안돼 허울 좋은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은 가식이였음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 됐다.
이는 어떠한 변명도 용납될 수 없는 의회의 본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로 9대 의정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관료주의적 사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손에 놀아나 재선에 임한 안지사의 열린 도정에 걸림돌이 될게 뻔하다.
결국 도의회 의장은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도의회’라는 의정구호를 각인시키려고 마련한 간담회의 잘못된 의전으로 인해 선관위로부터 만찬에 대한 선거법위반여부를 조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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