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업종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겠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산업연구원의 ‘2014 하반기 10대 산업별 내수 전망에 따르면 정보통신기기 내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내수는 5.5%, 반도체 내수는 3.0%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하반기 이들 업종의 내수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모바일기기 수요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기계 내수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 내수는 3.8%, 가전 내수는 2.8%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은 해운시황 회복 지연에, 가전은 소비심리 위축과 브라질 월드컵 특수 종료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내수는 1.1% 늘어나는 데 그쳐 상반기 증가율 6.8%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촉 경쟁에도 가계부채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석유화학(2.7%), 철강(2.0%), 섬유(0.4%)의 내수는 더딘 회복세가 예상됐다.

이처럼 하반기 내수는 업종별로 편차가 크지만 수출(금액 기준)은 중국 현지생산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는 디스플레이(-3.7%)를 제외하고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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