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이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이 신청한 남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
조선 인조 4년(1626년)에 완공됐고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군과 대치하다 결국 성문을 열어 화의(和議)한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해발 50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을 따라 둘레 8㎞가 넘는 성벽을 쌓은 이곳은 많은 병력으로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지리적 요충지다.
경기도는 1999년 행궁 복원을 위한 발굴작업을 시작해 2002년 상궐(침전)의 내행전, 화승당, 재적당, 행각 등 72.5칸(1칸은 6.48㎡)을 복원했다.
다음 달 24일 남한산성 행궁에서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열고, 25일에는 수원에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하는 등 등재 이후 보존관리 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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