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 수사 발표에 오해한 고객 문의 쏟아져

속보=신탄진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터진 204억원대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옥천지역 새마을금고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23일자 3

이 사건을 옥천경찰서가 수사하면서 관할지역에 있는 금고로 오해한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옥천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불법대출 사건이 보도된 뒤 이틀째 관련성 여부를 묻는 고객전화가 수백 건에 달하고 있다.

이 금고의 황원섭 전무는 "불법대출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이틀째 수십건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심지어 예금을 인출하겠다는 고객도 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이원새마을금고 역시 이틀째 고객 전화를 받느라고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 금고의 박영웅 이사장은 "수사기관이 옥천경찰서로 보도되면서 애먼 옥천지역 새마을금고 2곳이 오해를 받고 있다""점포 앞에 우리와 무관하다는 내용을 담은 펼침막을 내걸었으며, 신문기사도 수백장 복사해 방문객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는 지난 23일 대출 브로커 등과 짜고 감정평가서를 부풀리거나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 등으로 158차례에 걸쳐 204억원대 부정·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대전시 신탄진의 한 새마을 금고를 적발해 이사장(59) 22명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법대출은 옥천지역 금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들 금고를 수사한 사실도 없다"고 확인했다.<옥천/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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