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영업정지 불구 공격적 영업활동이 타격 만회



유례없는 장기간 영업 정지에도
SK텔레콤의 5월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간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으면서 SK텔레콤의 과반 점유가 위협을 받았지만 영업 재개 직후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타격을 만회했다는 관측이다.

SK텔레콤은 단독 영업 기간에 이통 3사 중 가장 적은 14만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지난달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 50%가 무너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의 시장점유율 통계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전망은 ‘50% 붕괴 우려에서 ‘50% 사수 유력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러한 전망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신규 가입 변수 때문이다.

우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5월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22000, 75000명 순감했으며 KT119000명 순증했다. 업계 일각에서 나온 ‘50% 붕괴 우려도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SK텔레콤의 이런 저조한 실적에 토대를 둔 것이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이러한 번호이동 순감치를 만회하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증가는 SK텔레콤이 419일부터 계속됐던 영업정지가 끝나고 520일 영업을 재개한 뒤 벌인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덕분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영업 재개와 함께 단말기 가격 인하, 결합 할인 강화 정책과 함께 지역별로 무료 영화 상영, 콘서트 개최 등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 영업 정지 기간에 계열사인 SK텔링크의 번호이동 건수가 영업정지 직전에 비해 2~3배 가량 늘어난 것도 시장 점유율 사수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링크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2492, 215512, 326597건 수준이었으나 4월과 5월은 각각 42259건과 42830건으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이 50% 점유율을 사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구도 변화 추세도 적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5일부터 519일까지 이통사별로 45일씩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린 정부의 유례없는 조치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간의 시장점유율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50% 대의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위협받는 가운데 KT3, 4월 시장점유율이 십 수년만에 30%를 밑돌았으며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4월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5월 통계에선 이 또한 영업 정지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부는 이르면 25일께 5월 시장점유율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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