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35년 근무하며 촬영… 150만장 넘어



충주의 기록사진을 가장 많이 촬영한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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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충주시청에서 35년 넘도록 사진을 촬영한 박도순(60)씨다.

26일 퇴직하는 박도순 작가는 지금껏 시민들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는 물론, 민원행정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경쾌한 카메라 셔터소리와 함께 충주를 알리는 지방행정의 기록을 오롯이 남겨왔다.

사진관을 운영한 형의 모습이 멋져 보여 시작하게 된 사진촬영이 1979년 중원군청에 입사하며 직업이 돼, 지난 35년간 15명의 중원군수, 충주시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해 온 자타가 공인하는 충주시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가 지금까지 촬영한 충주의 기록사진은 무려 150만장이 넘는다.

몇 해 전 출간한 사진으로 본 충주 100년사충주시지등 각종 지역사 관련 책자에는 그가 찍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은 하나의 기록이면서 그 지역을 말해주는 역사성을 갖는 소중한 자료이기에, 박 작가는 사진 D/B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진을 일목요연하게 기록으로 정리하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충주시정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진 앵글에 담아 홍보하고 기록해 온 박 씨는 휴일도 주·야도 없이 남다른 열정을 불태워 온 결과 시 모범공무원, 도정발전유공자 등 많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진이 제일 잘 하는 취미라는 그는 바쁜 공무 중에도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틈틈이 작품활동을 병행해 그를 공무원으로 알기보다는 박 작가로 아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다.

26일 퇴직하는 박도순 작가는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아름다운 충주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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