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8월 1~3일 청주향교서 실시



사진작가 현관욱씨의 작품 <제공/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완주에서 천주교를, 청주에서 유교를 체험하자. 타 종교 시설에 머물며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공간을 넓히는 ‘이웃종교스테이’가 올해 전국 각지에서 실시된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7월 4일부터 8월 17일까지 ‘이웃종교스테이’를 진행한다. 자신의 종교가 아닌 타 종교의 성지나 수도원 등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KCRP 소개와 참가자 소개, 방문 종교의 이해 강의가 진행되는 기본 프로그램, 방문 종교의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공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천주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길'이란 테마로 7월 4∼6일 전북 완주 천호성지에서 이웃종교스테이를 진행한다. 완주 천호산 일대는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들어간 신자들이 신앙공동체를 일궜던 곳이다.
개신교는 '근·현대사 속의 개신교'란 주제로 7월 11∼13일 강화도와 서울 정동, 경복궁 등의 개신교 유적을 방문한다. 현재의 삶 속에서 잊혀가는 초기의 개신교가 조선 말기 역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본다.
7월 18∼20일 전북 부안 호암수도원에서 열리는 천도교 이웃종교스테이의 테마는 '동학운동의 새로운 발견'이다. 조선 말 민초들이 부패와 폭정에 항거해 일으킨 동학농민혁명의 근본정신인 인권 사상을 느끼고 체험한다.
원불교는 7월 25∼27일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생가와 깨달음의 장소가 있는 전남 영광 영산성지에서 '원불교의 뿌리를 찾아서'란 주제로 진행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백수해안도로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원불교의 기원과 교리, 문화를 배울 수 있다.
유교는 8월 1∼3일 충북도 유형문화재 39호인 청주향교에서 '현대사회의 예절'을 주제로 이웃종교스테이를 연다. 전통예절 교육과 전통가락, 민속놀이 체험 등이 마련된다.
불교는 고구려 때 창건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강화도 전등사에서 8월 15∼17일 '산사의 숨결을 찾아서'를 진행한다. 산사의 아늑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올해는 관련 프로그램이 없다.
이웃종교스테이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종교와 상관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1인 1프로그램만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어른은 3만원, 학생(대학생 포함) 및 어린이는 1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2014 이웃종교화합주간' 홈페이지(www.harmonyweek.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736-2250.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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