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GM스파크 EV


전기차 보급에 시동이 걸리며 친환경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는 12792대를 기록했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 145대와 비교해 27.3%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5년부터 판매가 이뤄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지난달까지 96744대가 판매돼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를 앞에 두고 있다.

올들어서는 전기차가 이런 성장세를 견인했다.

15월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8대로 지난해 동기 89대보다 2배 넘게 증가했고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9%에서 1.7%로 커졌다.

전기차는 지난 3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광주부산창원 등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민간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고 수입차를 포함한 각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기아차가 쏘울 EV와 레이 EV를 합쳐 121대를 판매했고 르노삼성의 SM3 Z.E.가 69한국GM의 스파크 EV가 18대를 기록 중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공모가 완료된 전기차의 소비자 인도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BMW i3, 닛산 리프 등 수입 전기차도 본격 출시돼 시장을 더욱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15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한 12584대를 기록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매월 1000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그랜저 판매의 17%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올 연말 하이브리드 모델과 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내년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변곡점을 맞는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시장에서도 렉서스가 2013년 10월 출시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카 ES300h의 15월 판매량이 1578대에 이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공급물량이 부족해 계약하고도 몇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여기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끼어들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하이브리드카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차시장이 판매량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누적 10만대를 돌파하는 시점을 기해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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