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과 위협으론 요구하는 바 얻을 수 없어"

한민구 신임 국방부 장관은 30"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력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최근 발생한 우리 군의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는 군을 믿고 사랑하는 많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국가 위상에 걸맞고 장병의 눈높이에 맞으며,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인격존중의 병영문화가 정착되도록 초급간부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장병의 복지수준을 한층 더 향상해 생활편의를 넘어 문화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대상과 지역에 맞는 최적의 복지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최근 안보상황과 관련, "북한의 NLL 인근 포격 도발, 4차 핵실험 가능성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그리고 김정은의 불안한 리더십 등으로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면전 도발은 물론, 어떠한 유형의 국지도발도 분쇄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도발과 위협으로는 결코 자신들이 요구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에 확실하게 각인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이 튼튼한 국방,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 건설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대북 원칙과 지휘 소신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내강 행동형 장관'을 지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관진 전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국가와 국민은 군에 더욱 많은 요구와 큰 기대를 하고 있고 그만큼 군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해졌다"면서 "결코 현재에 만족해서는 안 되고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소명 의식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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