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머니과일랜드 조성·초강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등

박세복 당선인 지역에 탄력 불어 넣는 쪽으로 추진

영동군의 초대형 개발 사업 등이전면 재검토 된다.

30일 박세복 군수 당선인의 새 군정 준비위원회’(위원장 임현)에 따르면 지난 보름 동안의 활동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당선인에게 제출하면서 민자유치에 실패한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등의 재검토를 건의했다.

정구복 군수의 민선 4·5기 핵심공약이던 늘머니과일랜드 조성 사업은 2180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일대에 과일과학관, 과일유통단지, 콘도 및 펜션단지, 물놀이공원 등 리조트 시설과 골프장(1287000)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유치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거의 진척되지 않은 상태다.

박 당선인도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사업계획 중 골프장과 리조트 등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손질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준비위는 골프장 등을 백지화하는 대신 돈이 적게 드는 테마파크 건립과 둘레 길 조성 등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권고했다.

또 인접한 용두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와인터널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116억원이 투입되는 와인터널은용두공원 중턱에 길이 483, 412·높이 4.27.5의 터널을뚫어 와인숙성고를 겸한 관광시설로 활용하려는 곳이다.

준비 위원회 이성민 영동대학교 교수는 터널 예정지가 얇은 셰일층으로 이뤄진데다, 주변에 대형 절개지가 있어 발파 등에 따른 균열이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굴착 위치를 바꾸거나 안전대책을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체육관 옆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문화예술회관도 늘머니과일랜드 예정지 안으로 옮기는 방안을 권고했다.

정헌일 준비위원은 늘머니과일랜드 안에도 비슷한 기능의 연수·공연시설이 예정된 만큼, 중복투자를 피하면서 늘머니 개발에 탄력을제공하는 쪽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450억원이 투입되는 초강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과 영동산업단지·황간 물류단지 분양대책 등도 다시 강구하도록 조언했다.

박 당선인은 준비위원회의 꼼꼼한 점검 내용을 토대로 지지부진한지역개발에 탄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만한 군정 수행을 위해 지난 16일 전직 공무원과 학계 전문가 5명으로 새 군정 준비위원회를 구성, 영동군의 업무보고를 받고 사업별 세부 사항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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