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공약사업 숙지…집행 못하면 물갈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지난 선거 기간에 내세웠던 공약 실천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취임 후 첫 열린 간부회의와 교육행사 등에서 잇따라 자신의 공약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4일 본청 내 각 국장과 실·과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빨리 구성원들이 저의 정책 공약 사업을 숙지해야 한다자신과 관련된 공약 사항 시행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부회의는 김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내부 통신망을 통해 본청 내 모든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김 교육감은 제가 취임한 뒤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도 하고 불안해도 할텐데 오늘 보고처럼 90%가 넘는 일상사업 모두를 이어받을 것은 이어 받는다그러나 유권자나 학부모, 도민의 명령대로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열리는 간부회의의 내부 통신망을 통해 본청 내 직원들에게 계속 공개키로 했다.

충북 24개 교사 모임 연합은 5일 청주 성화초등학교 강당에서 일선 교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교육 새로운 학교를 상상한다라는 주제로 ‘21C 타운미팅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들에게) 전체 월례조회와 간부회의에서 공약에 관해 공부하라고 당부했다의지와 능력을 시험해 본 뒤 집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는 사람은 물갈이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교육감의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학부모와 유권자들이 넘겨준 지엄한 사명이라며 충북만이 아닌 전국에서 선택한 시대의 부름이고 사명이다고 재차 공약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또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교육계 문화를 지적하며 교육계 구성원들이 함께 개선해 나갈 것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기간 경청투어에서 학부모들이 교육계에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 가운데 하나는 교육계가 너무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것이라며 관리자들 탓만 있었는지 혹시 우리는 학부모들에게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주체가 아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지적한 불필요한 잡무의 부담과 학교 간 지나친 경쟁, 비합리적인 학교 문화 등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열린 취임 후 첫 직원월례조회에서 충북교육 정책의 방향 재정립은 시대의 부름이고 요청으로 새로운 정책과 공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교육감의 정책 방향에 직원들은 엔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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