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 이언구 의원 선출

-충북도의회 파행은 일단 면해
의장에 이언구 의원 선출
8일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갈등 잠재

충북도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간 첨예한 갈등으로 파행이 우려됐으나, 개원 첫날인 7일 의장 선출은 무리없이 진행됐다. ▶ 관련기사 5면
그러나 8일 예정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선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갈들이 다시 표면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도의회는 이날 3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이언구(충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돼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총 31표 중 29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 2표는 각각 무효·기권 처리됐다.
도의회는 개원 첫날부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불협화음에 따른 파행이 예고됐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등원하면서 의장 선거는 차질 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새정연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의장 선출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라며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합의를 도출하는 시간을 갖자"고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 옆 회의실에 모여 1시간 30분가량 협상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부의장 1석 외에 상임위원장 1석을 새정치연합 측에 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새정연 역시 총 31석 중 10석을 차지한 만큼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2석을 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여야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본회의가 속행되자 새정연 의원 10명은 모두 회의장에 출석, 의장 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여야는 8일 오전 10시 2차 본회의를 열어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나, 새정연이 여야 합의에 따른 상임위원장 의석 배분 때까지 선출을 미루자고 요구한 상황이어서 갈등은 여전히 잠재돼 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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