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대전 대덕구 후보에 박영순(49)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출됐다.

박 전 행정관은 8일 대덕구 송촌동 송촌컨벤션센터에서 선거인단 2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열린 대덕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모두 128(59.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창수(59) 전 의원은 64(29.7%), 송행수(45) 변호사는 12(5.5%), 송용호(62) 전 충남대 총장은 11(5.1%)를 얻었다.

이에 따라 박 전 행정관은 오는 30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정용기(52) 전 대덕구청장과 맞붙게 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선거인이 투표장에 나와서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토론을 들은 후 모든 경선 후보자들을 선호하는 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인 '선호투표제' 방식이 적용됐다.

오후 130분께 시작된 대회는 박영순·송용호·김창수·송행수 후보의 정견발표,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등의 토론회, 선거인단 투표 등으로 진행됐다.

박 전 행정관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력이 건재하고, 지난 선거에서 300여표 차이로 낙선한 점에 대한 동정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전 행정관은 인사말에서 "이번 7·30 ·보궐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 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야권이 과반수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박근혜 정권의 독주와 오만을 심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과 대덕구가 변화하는 길을 설파해 오는 30일에 반드시 승리의 축배를 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부여 출생으로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박 전 행정관은 충남대 총학생회장, 청와대 행정관, 충남대병원 감사 등을 지냈으며 6·4 지방선거 대덕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38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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