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순 청주 기적의도서관장


“도서관의 목표는 책을 매개로 아이들을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에 있다”고 강조하는 정창순(66·사진) 관장. 그는 지난 2009년부터 6년째 청주 기적의도서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직 기간 동안 그가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지역사회와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강화. 관장과 직원만으로는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도서관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외부 기관과의 협력 확대에 특히 중점을 뒀다. 그러다 보니 이곳은 특별히 어린이만을 위한 도서관이라기보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하는 도서관이 됐다.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특별한 의식이 있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곳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영유아 교육기관을 불러들이기 시작했어요. 평일 오전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견학을 와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스스로 대출도 해요. 청주지역아동센터와 협약해 단체대출서비스(100권, 6개월)를 실시하고, 도서관에서 양성한 자원활동가들을 파견해 독서지도를 하는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가족 친화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개관부터 지금까지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도서관에서 하룻밤 머물며 이곳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아빠와 함께하는 도서관에서 1박2일’ 등의 가족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북페스티벌’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많이 개최했어요. 또 회원들을 가족별로 분류해 다른 가족 구성원의 몫까지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운영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하도록 노력했고, 개개인의 지식과 재능을 도서관에서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제고되고 이들이 도서관에 가지는 애정도 커지는 결과가 있었어요. 지난 2012년에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발전 및 독서진흥사업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도 받았습니다.”
<글·사진/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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