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경고사격도 실시…김정은, DMZ 훈련강화 지시

북한군이 올해 들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훈련을 강화하면서 군사분계선(MDL) 우리측 지역으로 5차례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8일 "북한군이 올들어 DMZ 내에서 기습 침투와 매복, 습격훈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5차례 MDL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 내 MDL을 넘어온 북한군이 확인됐을 경우 경고사격을 가하며 퇴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군은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DMZ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DMZ로 들어온 북한군은 낮에는 DMZ 내에 굴을 파고 은신해 있다가 밤에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후 2시20분께 북한군 3명이 DMZ 내에 있는 GP(소초)에서 600m 떨어진 추진철책으로 접근해 우리측이 설치한 '귀순 유도벨'을 뜯어간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귀순 유도벨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북한군 3명이 귀순 유도벨을 뜯어 북으로 도주한 장면이 찍혀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귀순 유도벨을 뜯어 도주한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 도주로 방향으로 K-4 고속유탄 기관총 1발을 발사한 뒤 군사분계선 50m까지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사건 다음 날 DMZ 내에서 북한군의 적대행위 중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GP 추진철책 전방에서 적을 차단하고 조치했기 때문에 경계 실패는 아니다"면서 "DMZ 전 지역을 특별점검했고 국방부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일제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 이후 북한 군인의 안전한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DMZ 내 수십 곳에 귀순 유도벨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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