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9일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파행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충북도의회·충주시의회 파행
“당리당략에 본질적 책무 외면” 비난 자초

충북도의회와 충주시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싸고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파행이 지속되면서 지방의회의 본질적 책무를 외면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원구성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 끝에 합의점 도출에 실패, 새누리당의 독식 체제로 출범했다.
이같은 파행을 놓고도 여야는 당리당략을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공방만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9일 기자회견을 자청, “개원부터 몽니를 부려가며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하려 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태도를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겠다”며 “(새정연은) "애초부터 대화와 타협의 생각이 없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고 새정연 측에 파행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앞서 새정연 소속 도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상생의 지방자치, 성숙한 지방자치 정착이라는 도민의 염원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며 "새누리당이 여야 합의 없이 싹쓸이 원 구성을 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고도 그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몰염치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반란’이 일어난 충주시의회도 9일 개원 이후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사흘째 등원을 거부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당의 지침을 무시하고 의장으로 선출된 윤범로 의장에 대한 반발로, 새정연은 새누리당이 의장단을 독식한 데 대한 반발 때문이다.
이처럼 충북도의회와 일부 기초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개원 초부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