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3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는 6924107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구매자와 주재상사 직원 등 2137명을 설문조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를 산출한 결과 51.3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현지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상하는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전 분기 대비 수출 호조를 뜻한다.

보조지수 가운데 가격경쟁력 지수는 45.74.4포인트 급락했다. ·달러 환율 하락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것이다. 품질경쟁력 지수는 55.51.6포인트, 수입국경기지수는 52.6으로 0.2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의 경우 중국(57.1)은 양호했지만 일본(42.6)은 어두웠다. 유럽(50.6), 북미(51.9), 중남미(50.5)는 기준치를 겨우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액정표시장치(LCD·62.2), 반도체(57.8), 석유제품(53.9)의 수출 전망이 괜찮았다. 자동차(43.2), 컴퓨터(44.4), 일반기계(46.4)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자동차는 2분기보다 8.7포인트 떨어져 원화 강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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