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이종배후보 성추행 의혹 밝혀라" -새누리 "보궐선거 진흙탕으로 만들지마라"

7.30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에 대한 성희롱 의혹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과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20일 설전을 벌였다.

새정연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7.30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종배 후보의 성추행 논란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시민의 공복인 고위공직자나 공적이 깨끗해야 할 기관단체 관계자가 성추행을 했다면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성희롱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이 후보와 무관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이 석연치 않고, 새롭게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고위공직자 또는 기관단체 관계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회견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의 녹취록이 있다고 폭로한 새정연 윤성옥 전 충북도의원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증거를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 "선거 때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새정연의 흑색선전이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이 문제는 이미 사법당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피해 여성이 회견을 통해 이 후보와 관련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야당이 의혹을 밝히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연이 선거 초반부터 기세가 꺾이는 자당 후보를 보호하려는 애달픈 심정은 이해하지만,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야당이 얻을 것은 선거 패배임이 자명하다""이번 선거는 충주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헤아려 정책경쟁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후보에 대한 성희롱 의혹과 관련, 피해자로 지목됐던 40대 여성은 지난 10일 회견을 자청해 "2012년 이 전 시장이 일행과 함께 내가 일하는 식당에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희롱은 하지 않았다""당시 그분이 시장인 줄도 몰랐고, 그분은 식사 중간에 자리를 떴다"고 밝힌 바 있다.<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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