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장 측근 등 ‘보복설’도

이근규(54) 제천시장이 취임 후 첫 번째 단행한 인사를 놓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 174급 전보 2, 승진 33, 신규팀장 12, 팀장전보 63, 6급 이하전보 117, 신규임용 7명 등 모두 234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시는 인사발표 문안에서 시민이 주인인 민선6기 시민시장의 시정방침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자 시민사회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인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공무원들은 이번 인사가 시민사회 여론 수렴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 여론 수렴이라는 전제로 자기 사람 심기인사라는 것.

공무원 K모씨는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인사를 했다는데 과연 어떤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는지 의문이다라며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내 자신을 평가받았다는 생각을 하니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민선 5기 최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일부 공무원이 보복 인사를 당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 전 시장을 수행했던 전 비서실장 C씨는 본청이 아닌 사업소로 발령났다. C씨가 있었던 부서는 사무관 진급을 할 수 있는 0순위다.

당초 이곳에서 근무한 팀장 대부분이 사무관으로 승진을 했기 때문이다.근무평가 1~2위를 달리던 그가 갑자기 사업소로 배치되는 것을 두고 보복 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정 전반에 대해 홍보를 담당했던 B씨는 대학협력TF팀에 투입됐다. 이 시장에 대한 잇단 비판기사를 막지 못한 게 좌천인사로 이어졌다는 여론이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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