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보궐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22일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와 박영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중앙당 지도부 등 유력 인사들의 지원을 받으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여야는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연일 대덕구에 화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9일 대전을 방문해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이완구 원내대표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중앙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협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는 지난 8년간 구청장을 지내면서 지역발전에 헌신한 후보"라고 치켜세우고 나서 "정 후보가 공약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회덕IC 착공 등은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이라고 모두 일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뒤 "정용기 후보의 배짱과 뚝심이라면 대덕구가 확 달라질 수 있다충청 출신 새누리당 지도부가 힘껏 돕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대덕구는 한밭(대전)의 뿌리임에도 대전시의 투자와 관심 소홀로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당 지도부 대부분이 충청인인 이 기회를 대전과 대덕 발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순 후보의 지원 유세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가세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박 후보와 함께 대덕구 읍내동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과 법동 한마음노인회관 등을 돌며 노인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한마음노인회관에서 시민과 만나 "박영순 후보는 아버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라고 치켜세우고 "박 후보가 대전과 대덕의 미래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도 "지난 8년간 대덕구 곳곳을 누비며 주민과 동고동락했다"며 "대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23일 오전 930분 대덕구 오정동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의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박영순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며 이후 신탄진시장 등을 돌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지난 17일 문재인·박지원 의원 등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며 지원을 시작한 이후 정세균 의원(18), 김영환 의원(19), 박병석 의원(20), 박영선 원내대표(21등이 연일 대전을 찾아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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