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면 일원 식수난 해결 작업 중 사후조치 없이 배짱공사 강행 10~30cm 깊이 파임 현상 발생… 주민들 안전 위협에 불만 토로



공주시 탄천면 광명리 일원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촌농업생활용수 개발공사가 관
(공주시)에서 주도하는 공공사업이란 이유로 안전과 환경은 무시한 채 배짱공사를 강행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도관 매설작업을 위해 굴착한 도로(아스콘·콘크리트 포장 구간) 대부분은 이미 매설작업이 끝났음에도 별다른 조치도 없이 방치돼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운전자와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지도감독을 맡고 있는 공주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공주시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탄천면 광명리 지역에 소규모수도시설을 신설, 맑은물 보급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환경개선과 보건위생 향상을 위해 공사비 18400여만원을 투입, 농촌농업생활용수 개발공사에 나섰다.

이 공사는 지난 58일 공사에 착공했으며 오는 85일 준공예정으로 TH공영()이 낙찰 받아 21일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안전관리비 4319000환경관리비 354000원이 공사비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TH공영()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수도관 매설이 끝난 대부분의 도로들을 별다른 조치도 없이 방치함으로서 10~30cm 깊이로 쇄굴(파임)이 발생돼 차량운전자와 주민들의 통행에 위협을 줌은 물론, 야간 통행 시엔 목숨을 걸고 통행해야 할만 큼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은 깊이 파여진 도로를 지나다보면 훤히 보이는 낮에도 위험하지만 칠 흙같이 어두운 밤 가로등 불빛도 제대로 비춰지지 않는 밤에는 목숨을 내놓고 다녀야 한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공사도 좋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공사를 위해 갖다놓은 골재(모래·자갈)들은 포장 덮개도 없이 도로 옆 배수로 위에 쌓아둬 장마철 비 피해는 물론, 도로로 흘러내린 자갈로 인해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감수해야 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감독기관은 시공사의 엉터리 공사에 지적은커녕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부실시공 우려와 함께 철저한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공사와 관련 관련업체 기술자 A(58·공주시) 씨에 따르면 안전한 통행을 돕기 위해 수도관 매설작업이 끝난 후엔 모래·자갈로 채우고 단단히 다진 다음 쇄굴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깔아주거나 임시포장을 해놔야 한다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무시됐다는 것은 혈세낭비를 초래함은 물론, 감독기관 스스로 무능함을 자처하거나 업체를 봐주자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독을 맡은 공주시청 수도과 한 관계자는 지적사항과 관련, 미흡한 부분에 관해서는 현장 확인 후 바로 조치해 차량과 주민들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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