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모두 15곳에서 7.30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충주와 대전 대덕구, 서산·태안 등 3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실시된다. 동양일보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충청권 재보선 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의 인물·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7.30 재보선 현장’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충주선거구는 충주시장을 지낸 이종배 새누리당 후보와 한창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맞대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김종현 통합진보당 후보가 가세, 이·한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에서 어떤 변수가 될 지도 관심사다.


 

“충주경제 회생… 자존심 찾을것”

행정 전문가 정평… ‘압도적 1위’로 당선 자신
새누리 이종배 후보

각종 여론조사 1위 고수

깔끔한 마무리로 승기 굳히기

새누리 조직 탄탄한 지원

당선에 큰 자신감 비쳐
 

이종배 후보는 단연코 타당 후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많은 차이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후보는 마지막 남은 방송토론회를 잘 마무리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957년 주덕에서 태어나 주덕초, 충주중, 청주고를 거쳐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행자부 자치행정과장, 청주시 부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냈을 정도로 행정의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지난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에 나서 윤진식 전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도움으로 충주시장에 당선됐으나, 시장 재임시절 윤 전 의원과의 불화로 6.4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후보로 나서지 못하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 후보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6.4지방선거에서 조길형 충주시장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조 시장이 당선되는데 크게 일조하면서 이에 토대가 된 새누리당 조직의 탄탄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장 재임시절을 “지난 2년 반은 저에게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시장 재임기간 동안 오직 침체된 충주경제를 회생시키고 훼손된 충주의 자존심을 되찾아 백년대계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다면 천 년 역사의 충주를 세계 속의 일등충주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사명감으로 온 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시장 재임시절 성숙되지 못한 여건으로 인해 계획하고 추진해 왔던 에코폴리스의 성공 추진과 중부내륙선철도의 조기완공, 그리고 수안보를 비롯한 충주 관광활성화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을 국회의원이 되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섬김행정을 강조하고 있는 그는 “시민여러분들의 여망인 이 모든 일들을 반드시 이뤄내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람에게는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이 있고 그것을 해내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의 토대를 마련했으니 ‘충주의 백년 먹거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멀리보고, 더 크고 더 넓은 바다에서 질풍노도처럼 달려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 약력

1957년 5월 충주 출생

충주중·청주고·고대행정학과 졸

충북도 행정부지사·행정안전부 2차관·민선 5기 충주시장

 

● 주요공약

충주 경제자유구역 조성 추진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 건립

시간제 보육반제도 도입과 영아종일제 돌봄 연령 확대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 위한 인프라 구축


 

“서민의 눈물 닦아 드리겠습니다”

새정연 한창희 후보

충주기업도시 유치한 ‘주역’… ‘행복도시’ 약속

‘관광충주’ 도약에 ‘역할’

생활밀착형 서민복지 추구

정치적 생명 건 마지막 승부

“꼭 한번만 도와주십시오”
 

 

“서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충주는 저의 삶이고 영혼입니다.”

6.4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자리를 놓고 조길형 새누리당 후보와 격돌 끝에 낙선한 한창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재보선을 통해 재기에 나섰다.

1954년 충주시 신니면에서 출생, 충주중, 청주고를 거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민정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 때문에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충주시장 후보로 나서기까지 많은 고뇌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재보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에도 후보 재공천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그는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꼭 한번만 도와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마다 출마해 고배를 마신 그의 간절함이다.

한 후보는 4·5대 충주시장 시절 기업도시를 유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지부상소시위, 삼보일배 시위 등을 벌이고 중앙의 인맥을 동원, 충주기업도시를 유치한 주역이다.

또 수안보에 서울시 공무원, 동량면에 기업은행 연수원을 유치하고, 노은면에 아침편지재단의 평상센터(깊은 산속 옹당샘)를 유치하는 등 충주관광의 도약을 위해 노력해왔다.

아시아 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세계조정수권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도 자신이라고 자평한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살기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활밀착형 서민복지, 장애인 소득보장제 입법,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운영, 충주시립 전문요양원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수상레저 스포츠 문화공간 민자유치, 반기문 UN기념관 건립 조기추진, 무술공원 국제레저 스포츠문화복합테마단지 조성, 충주호 관광일주도로, 중부내륙복선화철도 조기착공, 충청내륙고속도로 조기착공 등 당선이 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충주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살미, 수안보면의 산악 레저스포츠, 국내 스포츠 전지훈련장, 절임배추 가공시설 지원, 온천 힐링문화 활성화 등 각 면별 주요 현안 및 특화된 공약을 발표, 유권자의 관심을 끌어 올려 새누리당 표밭인 농촌지역의 민심을 흔들어 한 표라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저에게는 마지막 승부입니다. 정치적 생명이 달린 만큼 진정성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호소할 예정입니다. 두 번씩이나 기회를 준 새정연 지도부에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반드시 당선돼 보답해드리겠습니다.”

● 약력

1954년 충주 출생

충주중·청주고·고려대 정치외교과 졸.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졸

민선 3·4기 충주시장·한국농어촌공사 감사

 

● 주요공약

장애인 소득보장제 입법 추진

충주시립 전문요양원 건립

무술공원 국제레저 스포츠문화복합테마단지 조성

기업도시 착한일자리 기업 유치


 

“젊은이가 돌아오는 충주 만들것”

통진당 김종현 후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올인’… 변화·발전하는 충주로

충주서 ‘노동인권센터’ 열어

노동자 고충해결에 ‘발벗어’

충주, 창업지원 메카 조성

젊은이가 돌아오는 도시로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김종현 후보는 남산초, 미덕중, 충주고(54회)를 거쳐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입학, 대학을 다니던 중 재개발로 쫓겨나는 철거민들을 보며,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편안한 개인의 삶, 출세의 삶이 유혹을 했지만 ‘나보다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살자’ 고 결심, 음성군에서 과수농사를 하는 아버지를 도와 5년간 농사를 지으며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충주에서 처음으로 ‘노동인권센터’를 열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고충을 함께 해결하고자 발 벗고 뛰기 시작했다. 노무사 준비를 하면서, 밤낮으로 지역사회에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찾아 뛰어다녔다.

신니중, 산척중학교의 폐교를 막는 투쟁에 함께 힘을 보태기도 했다.

결국 2012년 충주에서 단일 야당후보로 출마,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다.

첫 출마에 30.7%라는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충주시민들게 감사의 마음을 안으며,충주의 발전과 충주시민을 위해 큰 몫을 하리라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청년들이 20대에 대학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충주는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기업과 회사가 적어 충주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청년들의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 나서는 공약이다.

충주를 창업지원의 메카로 만들고, 교통카이스트를 설립해 젊은이들의 땀과 열정을 적시는 충주의 초석을 다지도록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로 충주에 기업이 오지 않고, 당연히 일자리는 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또 충주의료원의 시설과 기능을 강화해서 북부권 공공거점병원으로 육성하고 공동주택 등의 관리에 관한 관련법을 개정하고, 충주 기업도시 특별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한중FTA를 막고,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친다.

“한미FTA로 미국산 체리가 시장에 봇물처럼 나오는데, 제철과일은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은 눈물만 흘리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기업도시 특별법 개정없이, 기업도시를 해놨다는 것은 ‘속빈 강정’일 뿐”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많은 후보들이 충주발전을 약속했지만 충주를 정치적 출세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만 하고, 지역 정치는 구태정치와 수많은 재·보궐선거로 시민들의 자부심은 무너졌다.

“새정치 새인물 김종현이 충주와 40년을 함께 하겠습니다. 믿고 키울 김종현에게 힘을 몰아 주십시오.”

● 약력

1979년 충주 출생

충주고·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졸

통합진보당충북도당 대변인·충주시노동인권센터 대표

 

● 주요공약

청년이 돌아오는 고향, 충주건설

공동주택(아파트)의 생활공동체, 충주건설

산업재생 중심도시, 충주건설

생활 인프라 선진도시, 충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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